무슬림들이 소비하는 식품은 이슬람 할랄규범에 근거해 일차적으로 '허용된 것'이어야 하며, 동시에 안전하고 오염되지 않는 등 총체적 품질이 보장되어야 한다(FAO/WHO, CAC/GL 24-1997, Khan&Haleem, 2016). '할랄식품'은 상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식품이며, 이와 같은 식품을 선택하고 소비하는 것이 무슬림 식이규범의 기본이다.
이슬람 규정과 기준에 따라 생산되는 무슬림 식품은 원재료로부터 생산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요구되는 항목들과 관련 세부 기준들에 부합해야 하며, 식품생산시스템은 핵심적인 '할랄충족조건'을 갖추어야 한다(Mohamed, 2011, Shaffi & Khadijah, 2012). (i) 비할랄(non-halala)·하람 또는 나지스 원료와 위해물질 배재, (ii) 제조가공단계에 오염원과 비위생적 요소 차단 및 이들과 이격분리 (iii) 할랄성분과 재료 및 시설설비의 비할랄·하람으로부터 직접접촉 및 교차오염 차단 (iV) 재료 공급제조가공포장저장수송 단계에서 안전성 확보 |
02. '할라란타이반'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할랄 소비재
이슬람권에서 식품을 포함한 소비재는 허용의 가치를 상징하는 '할랄'인 동시에 총체적 품질(quality)을 나타내는 '타이반' 상태여야 한다(Zakaria, 2008/Arif&Sidek, 2015). 순수, 탁월하거나 좋은 상태 등의 뜻을 가진 아랍어 타이브(tayyib)로부터 파생된 타이반(tayyiban)을 식품에 적용하면, 이슬람에 부합하는 할랄조건 및 위생·안전·건강 등 품질요소를 갖춘 양질의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무슬림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식품은 우선적으로 이슬람에서 강조하는 '허용 대상'이어야 하며, 이슬람 기준의 안전성과 건강기능요소들도 충족되어야 한다. 즉 종교적 상징인 할랄 규정을 따르고 제품 질을 나타내는 타이반 요소들을 갖춘 '할라란타이반(Halalan Tayyiban) 식품'이 진정한 '할랄식품'이라 할 수 있다. |
03. 식품의 할라란타이반 공급시스템
총체적 할랄품질을 갖춘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farm to table 원칙'에 따라 원재료·제조·생산·저장·유통 및 소비 단계에 걸쳐 샤리아 규정을 지키고, 할랄관리점을 준수해 할라란타이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소비재와 관련해, 최근 주요 이슈가 되는 생태학적 윤리성과 지속가능성 등과 같은 요소들도 할라란 타이반 식품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할랄생산 첫단계는 할랄요건을 충족하는 할랄운용시단계스템을 구축해 할라란타이반 공급체계를 갖추는 것이며, 할랄브랜드 생산에 투입되는 원료와 원재료, 부재료 등은 할랄기준을 따르고, 제조·가공·생산 과정에서 할랄관리점 준수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하람·나지스 요소 제거 및 비할랄과 교차오염 차단 등으로 공정단계별 할랄공급시스템을 적용하며, 위생·안전 등 건강요소와 지속가능성 배려 등으로 타이반 차원의 종합적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제품생산 이후, 취급·포장·보관 중에 할랄성 유지 및 수송·유통·소비 단계에 비할랄과 나지스 오염 방지, 비할랄·하람제품과 구분관리 등으로 할라란타이반 기준에 따른 제품의 질 관리가 중요하다.